열린우리당 최고 지도부 위태로워
열린우리당 최고 지도부 위태로워
  • 윤여진
  • 승인 2006.07.2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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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호 타고 먼길 떠나기 힘든 김한길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사이 갈등의 골이 표면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들의 갈등은 이미 임시 당 지도부를 구성해 김근태 호가 출범하는 순간부터 예견되어 있었다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당내 김근태 의장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정동영 전 의장 계열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김 원내대표가 24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난 주말 재보궐 선거 현장을 다녔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우리 당 후보들을 보면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책임감을 느꼈다”고 하며 김 의장과의 잠재하고 있던 갈등을 수면위로 처음 끌어올린 것. 이어 김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대오를 유지하면서 기초체력을 보강해 나가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변화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주고 국민의 기대치를 높이는 일도 시급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하며 김근태 의장이 그동안 주장해온 ‘대오를 유지하며 기초체력을 보강해 나가는 일’을 간접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물론, 김 원내대표가 직설적으로 김 의장의 당 운영 방침에 대해 비판을 한 것은 아니지만 당내에서는 이 같은 문제 제기만으로도 충분히 그동안 쌓인 감정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점은 지난 7.3 개각 당시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임명을 놓고 벌인 갈등에서부터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에 대해 반대를 했었고, 이 같은 뜻을 김 의장이 대통령에게 전해주기를 바랐으나 김 의장은 전혀 아무런 말도 전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때부터 김 원내대표의 감정은 극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편, 김 의장과 김 원내대표는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오늘) 성북을 지역을 방문해 조재희 후보 선거 유세에 총력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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