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의롭게 저항하는 이들도 폭도라고 불렸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16일) 서울대병원을 찾아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위중한 상태인 농민 백남기씨의 병실을 다녀온 이야기를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병상에 누운 백 선생 모습이 너무 처참했다”면서 “마음 편하게 농사만 짓게 해달라는 백 선생의 소박한 꿈을 박근혜 정권이 살수테러로 짓밟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세월호 가족들이 안전사회를 기원했으며 6월 항쟁, 4·19혁명, 3·1운동에서도 을사늑약에서도 의롭게 저항하는 이들을 폭도라고 불렸다”면서 “이제 박근혜정권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새누리당 의원들은 폭도라고 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미국에서 경찰이 시민을 죽여도 대부분 정당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고령·송주·칠곡 경찰에게 농민시위대가 폴리스 라인을 넘으면 경운기를 부수고 몽둥이로 두들겨 패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는 국가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노동개혁과 관련해선 “저희 당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노동개혁을 강행할 방침이기에 정국은 한동안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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