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성북을' '이변' 일어날까?
재보선 D-1 '성북을' '이변' 일어날까?
  • 김부삼
  • 승인 2006.07.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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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싹쓸이냐, 조순형의 이변이냐"
'한나라당의 싹쓸이에 과연 민주당 조순형의 이변인가.' 7.26 보선 하루를 남기고 최대 접전지인 성북을 지역구는 '막판 대이변' 을 노리는 민주당의 사투와 초반 우세를 유지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힘겨운 굳히기' 가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가 월등한 당 지지도에 힘입어 일방적인 독주가 예상되던 서울 성북을 지역이 한나라당의 수해골프, 광명시장의 호남비하 발언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민주당 조후보에게 맹추격을 당하고 있고, 반면에 탄핵주역 민주당 조순형 후보에 대한 탄핵세력들의 지지발언으로 막판 혼전 상황을 만들고 있다. 특히 우리당에선 5·31 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패배의식의 확산과 동시에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계개편 움직임 및 호남의원들의 탈당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싹쓸이냐, 조순형의 이변이냐" 성북을 선거는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 압승세를 이어가느냐, 열린우리당이 참패 충격에서 벗어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느냐가 주된 관심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2년 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인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반노비한나라 기치로 내걸고 나서면서 양당 구도가 3파전으로 변했다. 여기에 수해골프라는 한나라당발 돌발 악재가 불거지면서 한나라당의 오만을 심판하는 선거전 양상으로 급진전되고 있다. 조 후보가 승리하면 지난 총선에서 사실상 와해된 탄핵세력이 부활하는 셈이며 이럴 경우 반노비한나라 세력이 강화되면서 정계개편의 새로운 축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승리가 예상됐던 한나라당이 패배할 경우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국회의원 재. 보선 전승이라는 신화가 깨지는 것은 물론 당내 대선구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 한나라당도 이런 정치적 의미 때문에 24일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과 호남 비하 발언을 한 이효선 광명시장에 대해 각각 제명과 탈당권유라는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사안이 경미한 10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강행했다. 성북을 선거결과가 가져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여야 지도부 막판 지원경쟁 여야는 최근 한나라당의 `수해골프' 파문 이후 종반 판세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한듯 지도부가 총출동해 부동표 잡기에 마지막 지원전을 펼쳤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한나라당이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홍문종 전 경기도당위원장을 제명하고, 동행한 당직자들에겐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제식구 감싸기식 경징계" 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또 성북을 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조순형 후보에 대한 견제에도 신경을 썼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수구탄핵세력을 규합해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면서 "탄핵세력이 다시 역사 속에 등장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이날 처음으로 성북을 지원유세에 나섰다. 강 대표는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홍문종 전 위원장을 제명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멀어진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공을 들였다. 강 대표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도덕성을 회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호소하는 한편,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켜 정권을 심판하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자" 고 '정권심판론' 을 제기했다. 민주당도 이날 성북구 종암동 모 음식점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선거전 마지막날 판세를 점검하는 등 성북을 조순형 후보 지원유세에 그야말로 '올인'했다. 한화갑 공동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1시간 단위로 성북을 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도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성북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창완후보의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 대표는 "보수 3당이 망쳐 놓은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민노당뿐" 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서울 성북을에 출마한 민주당 조순형 후보 지원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만나"조 후보를 돕고 싶다" 고 자청했으며 지난 주말엔 선거현장으로 나가 지원유세를 펼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의원은 25일 "성북을 선거는 국회의원 한명을 충원하는 선거가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 주역이었던 조 후보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평가받는 중대한 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돕고자 한다" 며 지원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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