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06 열대야 페스티벌'
연이은 집중호우로 인해 마땅히 휴가 계획을 세우기도 난감한 요즘. 하지만 장마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몰려드는 8월초, 마냥 집안에서 더위와 싸우며 휴가를 보낼 수는 없는 법. 멀리 휴가지로 떠나지 않더라도 조금만 둘러보면 서울 시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피서 방법은 여럿 있다. 특히 서울의 중심 남산 중턱에서 해마다 열리는 국립극장의 '열대야 페스티벌'은 남산 숲의 시원함과 해변이나 강변에서의 들뜬 정취, 또 한여름 밤 영화 데이트의 낭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가능해 휴가를 가지 못한 가족과 연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도심 바캉스가 되고 있다.
남산 속의 문화 공간, 국립극장(극장장 신선희)에서는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한여름 밤의 무료 야외 축제 '2006 열대야 페스티벌'을 8월 3일(목)부터 5일(토)까지 3일 동안 국립극장 문화광장에 펼친다.
1천 5백여 평의 넓은 문화광장에 특설무대와 대형 스크린(14m×8m)을 설치, 진행되는 이 축제는 저녁 7시 30분부터 국악 콘서트- 록 콘서트- 가족영화 순으로 3일 동안 계속된다. 올해는 ‘신국악단’이라 불리는 신세대 국악 그룹 ‘소리아’의 신명나는 국악 콘서트와 신효범-마야-김종서 등 대중 록 가수들의 열띤 무대, '사랑해 말순씨', '빨간 모자의 진실', '드리머' 등 가슴 훈훈한 국내외 영화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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