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갑윤 “광화문 시위, 폭동 넘어 테러”
與 정갑윤 “광화문 시위, 폭동 넘어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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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과격시위, 공권력에 대한 테러”
▲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18일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경찰과 충돌한 ‘민중총궐기대회’에 대해 “폭동을 넘어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18일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경찰과 충돌한 ‘민중총궐기대회’에 대해 “폭동을 넘어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테러”라고 규정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시위대는 살상 목적으로 쇠파이프, 각목, 철제 사다리, 새총, 횃불, 돌덩이 등으로 무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관 폭행도 모자라 시위대에 잡힌 경찰관을 살수차 방향으로 서게 만들어 인간 방패로 삼았고, 심지어 경찰 버스 주유구를 열고 방화를 시도했다”며 “이날의 무자비한 폭력 시위로 드러난 진보 세력의 반민주적 저급한 행동에 국민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격앙된 채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정 부의장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언성을 높였는데 “일부 언론은 (경찰) 물 대포에 (시위대가) 맞아 부상당하는 화면을 계속 보여주며 시위대와 국민을 자극하고 규정을 위반했느니, 비판하기에 급급했다”며 “무자비한 테러에 경찰 113명이 부상당한 것엔 침묵하고 이 모습을 비춰주지도 않았다. 이게 과연 어느 나라 언론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정 부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해 “국정조사를 운운하고 심지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는 작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 집단이며 지도자인가 묻는다”며 “야당은 시위대의 불법 폭력을 미화 옹호하며 경찰을 폭력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을 개탄한다. 문재인 대표는 13만 경찰과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같은 당 김무성 대표도 “지난 주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뤄진 공권력에 대한 명백한 폭력을 공권력에 대한 테러로 규정한다”며 “세상을 엎으라는 구호에서 알 수 있듯 반정부, 반국가 색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번 시위를 주도한 민주노총을 향해 “도심을 안방인 양 폭력으로 난장판을 만든 반면 한국노총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근로자들에게 실질적 이익을 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양 노총 중 한노총에만 정당성을 부여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특히 이날 여당 내에서 지난 주말 시위를 ‘폭동’이란 표현을 넘어 ‘테러’라고 지칭하며 이를 강조하는 것은 최근 프랑스 테러로 세계적인 관심 이슈가 됐으며 그 자체로 낙인 효과를 내는 ‘테러’란 표현을 주말 도심 집회와 적극 연계해 ‘시위’에 대한 국민 반감을 확대시키기 위한 것인데 이처럼 시위에 비판적인 여론을 형성시켜 내달 5일 예정된 2차 대규모 시위를 사전에 무산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헌법상 ‘집회와 시위의 자유’을 내세워 과격시위마저 정당화하려는 시위대 측에 대해 새누리당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대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폭력시위를 테러의 연장선상에서 보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데 ‘대테러방지법’을 국내 가두시위에까지 적용하는 부분을 두고 법안 취지와 관련해 야당과 또다시 격론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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