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된 동원호 선원들 살려야 할 것 아닌가
피랍된 동원호 선원들 살려야 할 것 아닌가
  • 정흥진
  • 승인 2006.07.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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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넘도록 억류, 말라리아 증세 등 심각한 상황
▲ 동원 628호의 피랍 직후 모습. 앞쪽의 작은 선박이 동원호이며 뒤쪽의 대형 선박은 네덜란드 해군함정이다.
한나라당 정문헌 제2정조위원장은 지난 4월 4일 소말리아 인근 공해상에서 우리 원양어선이 조업 중 해적들에게 납치 돼 3개월이 넘도록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다. 25일 이 같은 정책성명을 발표한 정 위원장은 해적들에게 납치된 인원이 한국인 8명 등 선원 25명임을 밝히고, 이 중 일부 선원들은 말라리아 증세로 고열을 호소하는 등 건강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정부가 이들에 대해 무엇을 하였는지 되물으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100일이 지나도록 피랍되어 억류되고 있다는 것은 정부가 지금까지 제대로 외교적 노력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정 위원장은 “소말리아 원양어선 선원 피랍사태를 안이하게 볼 것이 아니라 하루 빨리 석방 협상을 강화해 피랍선원들을 가족의 품에 안기도록 해야 한다”며 “피랍 선원 구출을 위해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에 나서야 하고, 또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나이지리아 정부 측에도 외교적 압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으며 가능하다면 비공식 채널도 가동하여 직간접적 구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국민 보호에 무관심한 한국 정부’라는 오명을 씻겠다는 자세로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우리 국민이 무사송환 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한 정 위원장은 “해외위난 지역에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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