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석 줄이면 선거구당 인구수·면적 수도권보다 더 많고 넓어져 괴물 선거구 탄생”
경상북도 국회의원들이 ‘경북 선거구 2석 감소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경상북도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선거구 2석 감소안은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최근 보도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 여야 협상안에 따르면 서울은 현행 48석에서 1석을 늘려 49석으로 경기는 현행 52석에서 8석을 늘려 60석으로 확대하는 반면, 경북은 현행 15석에서 2석을 줄여 13석으로 감소하게 된다”며 “이대로 결정되면 선거구당 인구수가 서울 20만5371명, 경기 20만7677명, 경북 20만7689명으로 농어촌선거구인 경북이 과밀한 수도권보다 선거구당 인구수가 더 많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햇다.
이어 “선거구당 평균 면적도 경북 1463.61㎢로 서울(12.34㎢)의 118배, 경기(16.97㎢)의 86배가 되어 결국 경북 선거구는 수도권보다 인구도 더 많고 면적도 월등하게 넓은 ‘괴물 선거구’가 탄생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또 “이는 헌법재판소가 인구쳔차 기준을 1대1이 아닌 2대1로 하여 지역대표성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판결 취지에도 반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북과 비슷한 농어촌 지역의 의석수와 선거구당 인구수는 충남이 11석(10+1) 18만8303명, 전남 10석(11-1) 19만361명, 전북 10석(11-1) 18만6903명, 강원 8석(9-1) 19만3456명이 되므로 경북에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북 선거구를 1석만 줄인다면 선거구당 인구수가 19만2854명으로 다른 농어촌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며 “경북 선거구는 형평성을 고려해 현행보다 1석 감소된 14석으로 획정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철우 의원은 “농어촌지역에 대한 배려는커녕 농어촌지역만 일방적으로 피해보고 그것도 경북만 피해보는 어려움에 처했다”며 “당 대표와 획정위, 선거구 정개특위 이 모든 분들 찾아뵙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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