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내놓은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지갑은 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내놓은 ‘3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지난해 4분기(71.5%)와 더불어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최저치를 기록한 평균소비성향은 1분기 72.3%를 나타내며 회복의 기미를 보였지만 2분기 71.6%, 3분기 71.5% 등 추락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다.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비지출은 1.2% 떨어졌다.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비 감소 등으로 교통이 12.5% 하락했다. 통신기기와 의류 구입 감소로 통신(-3.9%)과 의류신발(-3.5%)도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증가세 둔화, 메르스 여파 영향, 소비대기수요 발생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가계소득·지출지표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소비대기수요란 10월1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한 유통업체 대규모 합동 프로모션(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말한다. 10월에 진행될 대대적 세일을 앞두고 가계가 소비를 미뤘다는 설명이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