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 세계대회에서 주전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훈련할 것”
김지호(17, 이일여고)가 태큭마크를 자력으로 따냈다.김지호는 21일 단양국민체육관센터에서 막을 내린 2016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최종선발전에서 14승 6패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선배들을 제치고 내년 쿠알라룸푸르세계선수권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현정화 렛츠런파크 감독 이후 고등학생이 태극마크를 따낸 것은 30년 만이다. 김무교, 류지혜, 이은실, 석은미, 양하은 등도 고등학생 시절 태극마크를 달은 바 있지만 세대교체를 위한 추천이었다.
이미 선발을 마친 남녀 올림픽대표 주세혁, 정영식, 이상수(이상 남자부), 서효원, 전지희, 양하은(이상 여자부)를 제외했다. 여기서 전지희는 귀화선수 규정에 따라 세계선수권에 나서지 못하면서 여자부 엔트리가 세 자리가 남게 됐다.
김지호는 대야초-이일여중을 거쳐 고등학교 진학 후 고교랭킹 1위를 유지하며 각종 대회에서 우승, 전국체전 은메달, 대통령기 준우승 등을 거뒀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포어 드라이브, 백 드라이브 등 공격으로 선배들을 제쳤다.
1차전에서는 10승 3패, 2차전 10승 1패, 최종전에서는 14승 6패로 3위에 올랐다.
김지호는 “작년에는 2차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2차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선배들과의 시합이라 상비군 선발 정도만 목표로 하고 나왔는데 국가대표까지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적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세계대회에서 주전으로 뛰기는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종 선발된 선수들은 내달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끝나는 대로 훈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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