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그 시절의 추억속으로
소중한 그 시절의 추억속으로
  • 이금연
  • 승인 2006.07.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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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더 레터' 로 다시 쓰여지는 영화 '편지'
몇 십년 전의 영화를 보면 아무리 재미있었던 영화였더라도 지금은 다소 촌스럽고 구태의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리고 그 영화의 내용을 이미 모두 알고 있어도 볼 때마다 우리의 눈물을 자아내는 영화들도 있다. 바로, 잘 만들어진 러브 스토리들이다. 겨울 눈이 내리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의 원조격인 '러브 스토리'를 비롯해서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러브 어페어', 그리고 차가운 물속으로 연인을 떠나 보내야 했던 '타이타닉'까지. 여기에 아름답게 사랑했지만 결국에는 죽음으로 이별해야 했던 우리 영화 '편지'도 관객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수많은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중에서도 연인의 죽음으로 인해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만 하는 영화들은 특별히 오래도록 관객들의 마음에 남는다. 우리 나라 영화인 '편지'의 리메이크작 '더 레터'를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갔고, 영화에 있어서는 우리에겐 낯선 나라인 태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감성, 같은 감동으로 눈물 흘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잘 만들어진 러브 스토리의 힘이다. 남편의 죽음으로 끝난 것 같은 이들의 사랑은 그가 남기고 간 한 통의 편지로 인해 지금까지도 태국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진행중이다. '편지'의 감동을 그리워하는 관객들에게 '더 레터'는 소중한 그 시절 추억을 되돌리는 의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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