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끈적한 살육의 현장
끈적끈적한 살육의 현장
  • 강정아
  • 승인 2006.07.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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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공포영화 '스승의 은혜' 배우들의 실감나는 시체연기
오는 8월 3일 개봉을 앞둔 핏빛 공포영화 '스승의 은혜'의 주연배우들엔 여느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특별한 체험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주연배우들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시체연기를 직접 소화해 낸 것. 영화'스승의 은혜'는 은퇴한 초등학교 선생님을 16년 만에 찾아온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모여 벌이는 죽어도 잊지 못할 참혹한 동창회를 그린 영화인 만큼 영화 속에서 미지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인물들의 실감나는 시체모습이 특히 중요했다. 일반적으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시체의 모습은 ‘더미(dummy)’라 불리는 인체 모형의 조형물을 제작해 배우를 대신하게 한다. 이러한 ‘더미’는 시체로 변신하는 배우의 얼굴과 모습을 그대로 본 따서 제작하기 때문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더미’는 사람인지 인형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자체로 섬뜩함을 안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스승의 은혜'는 영화 속에서 그냥 시체가 아니라 산채로 미지의 살인자에게 잔혹하게 고통을 당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모형인형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감독 이하 제작진이 고심 끝에 선택한 대안이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는 것. 이 때문에 여현수, 박효준, 유설아 등 주연배우들은 온몸 묶이고, 매달려, 끈적끈적한 피를 뒤집어쓴 채 3일을 버텨야 했다. 이들 배우가 죽어가는 한 장면을 보여주기 소요한 시간은 악몽 같은 50시간. ‘인내를 시험하는 시간이었다.’, ‘배우가 되는 것이 고통의 과정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라고 고백하는 배우들은 그러한 혹독한 연기덕분에 영화 속에서 실감나는 공포장면을 보여주었다. 영화 '스승의 은혜'는 은퇴한 초등학교 선생님을 16년 만에 찾아온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모여 예전을 추억하며 잊지 못할 한때를 보내는 참혹한 동창회를 그린 영화로, 하룻밤 새에 밝고 화기애애한 동창회가 끔찍한 살육의 현장으로 변하며 몸서리치게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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