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내년에 호주를 못 이기면 본선에 가지 못한다고 생각”

지소연은 23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팀 훈련을 앞두고 “비록 1주일이지만 잘 이끌어보겠다”고 밝혔다.
윤덕여 감독은 오는 29일 열리는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지소연에게 캡틴의 자리를 맡겼다. 올 여름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조소현(27, 현대제철)이 빠졌고, 어린 선수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작용했다.
지소연은 지난 2007년 17세 이하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것을 회상하며 “당시 김용호 감독님이 ‘다시는 너에게 주장을 맡기지 않겠다’고 하셨다. 장난기가 많고 까불어서 무게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8년이 지났으니 좀 더 성숙해졌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운동장에서는 원래 언니나 후배들한테 잔소리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이제 주장이 됐으니 더욱 강하게 잔소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에서 지소연은 아직 선배들을 많이 두고 있지만, 후배들도 놀라울 만큼 늘어났다.
그는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다. 나도 중고참이 됐다”며 “어린 선수들과 처음 하는 훈련인데 언니나 대표팀 선배로서 도와주고 싶다. 이제는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호주와의 평가전에 대해서는 “내년 2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강팀과 경기를 해서 기쁘다”며 “내년에 호주를 못 이기면 본선에 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뛰면서 호주를 알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소연은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인 지난 19일 기성용(26, 스완지시티)와 요시다 마야(27, 사우스햄튼)을 제치고 ‘제 3회 아시안 풋볼어워즈(AFA)’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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