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각국 여건에 맞춰 실천방식 맞춤화할 것”

황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제2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새마을운동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해온 국민운동으로 올해 열린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도 2030년까지 전 세계의 절대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실천전략의 하나로 새마을 운동을 주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마을운동은 우리 국민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립의지를 심어주며 가난극복의 원동력이 됐고, 이런 노력을 통해 국민 역량을 결집하고 경제기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지금부터 불과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였던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황 총리는 이어 “우리는 새마을운동 초기부터 이 운동을 이끌어나갈 지도자 육성에 노력했다”며 “정부는 각국 새마을지도자들에 대한 현지 교육과 초청 연수 등을 확대해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와 관련, “이미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도입된 새마을운동은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다”며 “OECD와 유엔개발협력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함께 각국의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그 나라의 국가개발전략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총리는 “새마을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으로, 한 사람의 지도자가 한 마을을 바꾸고 그 사례가 이웃마을로 확산되면서 새마을 운동은 들불처럼 일어나게 됐다”며 “우리는 새마을운동이 인류의 자산으로 세계의 공동번영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날 박근혜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부차원에서 새마을운동의 발전과 확산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는데 “국내에서는 ‘나눔, 봉사, 배려’를 실천하는 새로운 공동체 운동으로, 국제적으로는 지구촌 빈곤 퇴치와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하는 보편적인 개발협력 모델로 각 국가들의 다양한 여건에 맞춰 실천방식을 맞춤화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으로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인류 공동의 자산이자, 지속가능한 개발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오늘 새마을운동을 위해 흘린 땀은 훗날 인류 공동번영이라는 소중한 열매로 돌아올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동반자, 새마을운동’이란 제하에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대구에서 ‘2015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를 진행하며 대회 결과를 토대로 ‘2015 대구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개발계획(UNDP)·미주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와 해외 새마을지도자, 정부 인사 등 50여개국 550명이 참석하는데 이는 지난해(30여개국 440여명)에 비해 25% 가량 늘어난 규모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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