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부상 재활이 더뎌져 은퇴 경기에 출전 못한다

인천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천수의 부상 회복이 더뎌 28일 예정된 은퇴 경기를 뛰지 못한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했으나 못 뛰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고 은퇴식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이천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14년간의 현역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물러난다.
이에 인천은 오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최종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 이천수를 출전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재활이 더뎌지면서 출전이 어려워졌다.
이승재 인천 트레이너는 “(이)천수가 전남전을 소화하려고 6주간 재활을 거쳤지만 우측 족관절에 여진히 통증이 남아있다”며 “무리해서 경기에 나서면 은퇴 후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지만 최대한 많은 시간을 뛰게 해주고 싶었다”며 “천수가 마지막으로 뛰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천수는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좋지 못한 몸 상태로 뛰는 것은 동료들이나 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욕심을 부려 후배들의 기회를 뺏는 것보다 몸 상태가 좋은 후배들이 경기에 나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이천수는 28일 하프타임 때 은퇴식에 참가하고 팬들과의 포토타임 등을 갖는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