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법 개정 안 해주면 기업인들이 따져야”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새누리당이 정부관계자 및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 인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한국경제 현안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과제’란 주제의 간담회에서 “정치권에 할 말은 해야 한다. 옳은 말하다가 당할까 걱정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이 오늘 간담회에 임하는 자세는 ‘귀는 있고, 입은 없다’는 마음으로 경청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관점에서 어떤 쓴소리도 달게 받고 여러분의 의견을 꼼꼼히 메모해 제도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한중FTA 비준 동의안 처리가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기업인들에 주문했는데 “여야 정치권이 풀어야 할 문제긴 하지만, 한쪽이 도저히 말을 듣지 않을 땐 국제 경쟁 시대에서 사활을 거는 기업인이 나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기업인이고,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비법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서도 기자들에게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큰일 났다’ 싶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은) 각종 규제 때문에 신제품 개발해놓고 장착을 못 하는 반면 중국은 제품이 나오고 그 다음에 규제 완화가 따라가 줘서 시장을 선점하는 이런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말했지만 중국에 수출 못 하면 큰일난다. 중국 수출을 지금보다 더 경쟁력 있게 하려고 한·중 FTA 하려는데 국회에서 발목을 잡으니까 기가 막힌 일 아닌가”라며 “첨예한 국제 경쟁 시대에 미래 개척 시장을 위해 법이 선도해 가면서 우리 기업들이 열심히 뛰고 개발하는 필드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거듭 기업인들의 소극적 태도를 지적하며 “정작 국제 경쟁에서 자기들이 죽게 생겼는데 국회에서 법을 개정 안 해주면 따지고 들어야 한다”고 재계가 법 개정을 가로막는 야당에 목소리를 낼 것을 주문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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