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사 구상. 법무장관 인사 고민도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여름 휴가를 보낸다.
하지만 이번 휴가기간 별도의 여행을 하지 않고 관저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대통령은 휴가기간 관저에 머물며 별도 일정 없이 광복절 경축사 구상과 각종 정책에 대한 점검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이 많은데다 휴가기간 동안 챙겨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휴양지로 떠나지 않고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 휴가 때 8·15 광복절 경축사에 전달할 메시지를 구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대통령은 휴가 중에 8·15 경축사를 준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선정에 대해서도 고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8월초께 사면 대상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현재 사면 대상과 관련한 정치권 최대 관심사인 대통령 측근 안희정씨 등 정치인 사면 범위도 대통령 휴가기간에 방향이 잡힐 전망이다.
이와 함께 휴가직후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된 새 법무장관을 비롯, 중앙인사위원장, 기획예산처 차관, 방위사업청장 등 차관급 인사 문제도 휴가기간에 노 대통령이 진행할 비공식 업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병완 비서실장도 노 대통령 휴가기간에 맞춰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지만 홍수 피해 등 산적한 현안 때문에 청와대를 멀리 떠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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