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생애, 대한민국 민주헌정사 그 자체”

김 전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된 영결식에서 “민주주의와 민권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바치신,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다. 실로 대통령의 생애는 시련과 극복, 도전과 성취의 대한민국 민주헌정사 그 자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거짓과 위계, 음해와 사술을 배격하고 한결같이 ‘대도무문’의 정도를 걸어왔다. 뿐만 아니라 퇴임 후에도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 김 전 의장은 “대의 앞에 단호한 대통령이었지만, 이웃들에게는, 동지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분이었다”며 “지난 5일간 언론을 통해 소개된 일화로 소탈하고 가식 없었던 대통령의 따뜻한 면모를 새삼 추억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이 모처럼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대통령은 영영 저희 곁을 떠나시고 말았다. 그렇게 사랑하던 조국, 그렇게 사랑하던 국민, 그렇게 사랑하던 동지들을 남겨놓고 이렇게 홀연히 가셨나”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김 전 의장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온 국민의 이름으로 말씀드린다. 참으로 수고 많으셨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 사모하던 하나님의 품 안에서 부디 안식하소서”라며 추도사를 마쳤다.
한편 김 전 의장은 문민정부 임기 후반기 2년 동안 국회의장을 맡았으며 지난 22일 김 전 대통령 서거한 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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