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중견조선소 신아SB, 법원에 파산 신청
통영 중견조선소 신아SB, 법원에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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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세계 10대 업체로 꼽혀
▲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23일 신아SB가 법원에 기업 파산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아SB
경남 통영지역의 중견조선업체 신아SB가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 때 세계 10대 조선소였던 이 회사는 역사 속에 묻히게 됐다.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23일 신아SB가 법원에 기업 파산신청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법원은 기업 청산을 전담할 파산관재인을 지정해 회사 청산에 나서게 된다.
 
이번 파산 신청 건은 제1파산부(부장판사 전대규)에 배당됐다. 이에 법원은 지난 12일 접수된 신아SB의 회생계획안을 폐기하고 청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처분된 신아SB 자산은 채권자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신아SB는 지난 1991년 설립된 옛 신아조선㈜을 모체로, 4만~5만t급 중형 탱커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00년대 중반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0대 조선소로 꼽혔다.
 
조선 경기가 활황을 맞던 지난 2006년 SLS그룹이 경영 전면에 나서 SLS조선으로 새 출발 했다. 이후 유동성 위기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2010년 채권단 공동관리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다.
 
2011년엔 사명을 신아SB로 바꾸는 등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기업회생 절차에 희망을 걸었지만 지난 9월까지 총 4차례에 걸친 매각 시도는 실패했다.
 
창원지법 관계자는 “파산신청서가 접수되면 통상 파산 충족요건 등을 검토한 뒤 재판부에서 파산 여부를 최종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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