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南北 12월 11일 개성서 차관급 회담 개최 합의
[포커스]南北 12월 11일 개성서 차관급 회담 개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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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의제, ‘남북관계 개선 위한 현안문제’로 포괄적 설정
▲ 남북 양측은 27일 내달 11일 개성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차관급 당국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남북 양측은 27일 내달 11일 개성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차관급 당국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남북 당국자 회담 실무접촉 직후인 이날 새벽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남북당국회담을 2015년 12월 11일 개성공단지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회담 대표단은 차관급을 수석 대표로 해 각기 편리한 수의 인원들로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6일 양측은 실무접촉 장소인 북측 통일각 내 통신선로 개설 등의 문제로 당초 일정보다 2시간 20분 지연된 오후 12시 50분 경 시작돼 당국회담 형식과 대표단 구성, 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 및 의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상호 입장을 확인하고 조율했는데, 주로 대표단 구성과 의제 등에서 입장 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격’ 문제에 있어 민감한 부분이기도 한 대표단 구성에 대해선 밤늦게까지 논의가 이어졌으나 양측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낮춰 실시하기로 융통성을 보이면서 합의점을 찾아갔고 의제도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보다 포괄적으로 다루기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어 과거 회담과 달리 12시간이 안 되어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일단 남북 모두 대화 의지가 강한 만큼 당국회담 성사 자체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기에 합의가 어려운 쟁점사안은 피해가기로 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앞서 남북은 지난 8월 25일 고위당국자 접촉 당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 개최’키로 합의했었는데, 그간 우리 정부의 3차례에 걸친 회담 예비접촉 제안에도 불응하던 북측이 이달 20일 조평통 명의로 전날 실무접촉을 역제안해 만남이 이뤄졌으며 합의안에서 내놓은 회담장소는 기존대로 서울이나 평양이 아닌 개성공단으로 변경됐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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