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허동준 부대변인은 최근 국민들이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새벽부터 잠을 줄여가며 줄을 서야하는 여권대란이 일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부에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고, “무사안일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일 허 부대변인은 여권대란으로 국민들이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주 넘도록 똑같이 예산타령만 했다”며 “외교통상부와 기획예산처가 책임소재를 두고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밝혔다.
또, 허 부대변인은 이 같은 정부 부처 간 책임 떠넘기기에 대해 “국민 고통에 대한 변명치고는 수준 이하로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하며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원인을 찾는다면 할 말이야 많겠지만, 오죽하면 노원구가 비디오를 촬영해서 외교통상부에 보냈을까?”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어서, 언론과 국민의 무수한 지적에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통상부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음을 지적한 허 부대변인은 “외교통상부는 최근 3년간 평균 9백억여 원의 여권발급 수수료를 올렸지만 관련 업무 지출은 3분의 1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 부대변인은 외교통상부의 업무개선을 촉구하고, 여권대란에 대해 “정부는 책임을 명백히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중 문책해야할 것”과 “발급기관이 한정되어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