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천정배 신당과 통합 추진…1월 초중순까지 전대 치러야”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하지 않다”며 “당의 화합과 당 밖의 통합이 이뤄질 지도 미지수이고, 등 돌린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그는 “문·안·박 체제는 당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진실로 모두가 화합하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며 “전체가 살려면 새로 거듭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결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를 개최하자”며 “혁신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의 구체적인 내용과 정권교체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주류와 비주류의 반목과 계파패권주의도 함께 녹여내야 한다”며 “혁신전당대회로 새 리더십을 세울 때만이 혁신과 통합의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9월 초 당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고, 석달동안 진행되지 않아 시간만 흘러갔다”며 “우리가 단단히 뭉치고 새롭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야 정부여당과 대결해 여러가지를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총선이 몇 개월 남지 않아 전당대회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직전 총선에서도 12월, 1월에 전대가 진행됐다”며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의지와 결단의 문제다. 전대를 한다면 1월초중순까지는 치러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안 전 대표는 또 “혁신 전대를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렇게 해서 바뀐 대표는 정통성을 부여받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문 대표에게도 새롭게 리더십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통합전대를 하면 그 전에 문 대표는 사퇴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가장 부작용이 없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와 전날 만나 혁신전당대회를 이미 제안했으며, 문 대표는 “여러가지를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통합적 국민저항체제’와 관련해 그는 “새 지도부는 천정배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당의 두 가지 과제는 낡은 타성과 체질을 바꾸는 ‘근본적 혁신’과 박근혜정권의 독단과 폭주를 저지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새 지도부가 혁신을 진정성있게 실천하고, 야권인사 모두가 참여하는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를 제안한다면 당 밖의 많은 분들의 결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계파도 없고 조직도 없다. 세력은 더 더욱 없다”며 “혁신경쟁체제와 통합적 국민저항체제는 당을 분열에서 통합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낡은 타성에서 새로움으로 바꾸어냄은 물론, 일사불란한 총선체제를 세워 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