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메이저리그 진출이냐 아니면 국내 잔류인가도 주목

지난 28일 FA 자격을 신청한 선수들이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끝내고 타 구단과 협상을 시작했다. 총 22명 선수 중 이승엽(39, 삼성)과 김태균(33, 한화) 등 11명은 기존 구단에 잔류했지만 나머지 11명은 시장으로 나왔다.
SK의 정상호(33)와 윤길현(33)은 각각 4년 총액 32억에 LG와 4년 총액 38억에 롯데로 이적했고, 넥센의 유한준(34)은 4년 총액 60억원에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9일 첫날에만 3명의 선수가 목적지를 정했다.
현재 남은 선수는 해외 진출을 노리는 김현수(27)를 제외하면 7명이다. 여기서 크게 주목되는 선수는 박석민(30, 삼성), 정우람(30, SK), 손승락(33, 넥센)이다.
박석민은 통산 1027경기 타율 0.297 163홈런 638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2012년 이후로는 꾸준 3할과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내고 있다. 올 시즌에도 부상 속에 타율 0.321 26홈런 116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정우람은 통산 600경기 37승 21패 62세이브 128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올 시즌 69경기 7승 5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올렸다. 지난해 안지만의 4년 65억원보다 17억원 많은 82억원을 SK로부터 제시받았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승락은 지난 2010년 마무리로 전환한 후 세이브왕을 차지하는 등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리고 있고, 2013년 46세이브,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 58경기 4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로 저조했지만 뒷문이 필요한 팀이 영입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재원(30, 두산)은 타 구단과 계약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올해 두산의 주장으로 코리안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고, 프리미어 12에서도 활약했다. 당초 두산은 김현수와 오재원을 함께 잡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오재원의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는 다음달 18일 협상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고영민(31, 두산)과 박재상(33, SK)도 원 소속구단에서 꾸준히 활약해왔고, 수비와 작전수행 능력 등이 뛰어나 다른 곳으로 이적할지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심수창(34, 롯데)의 이적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이들은 다음달 5일까지 원 소속구단 외에 해외를 포함한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고, 다음달 5일까지 협상하지 못할 경우 내년 이후 1월 15일까지 원 소속구단 포함 전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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