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중국 측과의 흥정에 개입해 어장 임대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날 중국 산둥성의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평안북도 철산군과 염주군, 선천군 일대의 수산 기지들이 (중국 측에) 어장을 빌려주겠다는 제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철산군 앞바다는 바지락과 대합조개 등 어패류가 풍부해 1990년대 중반 북한에서 외화벌이 목적으로 조개를 대거 채취했던 지역인데 이 같은 남획으로 인해 최근엔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이 어장은 북한 수산사업소 소관인데, 어획량이 많지 않고 기름과 어구 부족 등으로 잡지 못하게 되자 중국에 (어업권을) 넘기고 대신 매달 돈을 요구한다”며 “이 수역은 북한 군대를 끼지 않고서는 중국 배가 들어갈 수 없어, 군대가 중국 측과의 흥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소식통은 “서해가 중국인들에게 개방돼 중국 배들이 제집처럼 드나들고 있다”며 “중국 어선들은 쌍끌이 그물로 바닥을 훑기 때문에 조개 씨를 말리게 된다”고 남획 문제를 지적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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