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 ‘용퇴설’이 현실로
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 ‘용퇴설’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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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사장이 자리 이어받아…용퇴 이유는 해석 분분
▲ 앞서 용퇴설에 휘말렸던 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이 결국 물러났다. ⓒGS리테일
앞서 용퇴설에 휘말렸던 GS리테일 허승조 부회장이 결국 물러나면서 GS그룹이 2세 경영을 마감하고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1일 GS그룹에 따르면 허승조 부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했다. 임기는 내년까지지만 이번 용퇴로 앞서 제기됐던 용퇴설이 현실화되는 모양새가 됐다.
 
허승조 부사장은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8남(막내)로 2003년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후 2008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12년 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그간 GS스퀘어 백화점과 GS마트를 매각하고 편의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3%나 늘어난 1870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사장 자리에는 허승조 부회장의 조카이자 허만정 창업주의 4남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연수 사장이 임명됐다. 허연수 사장은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GS25 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특히 편의점 사업을 GS리테일의 캐시카우로 성장시키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 측은 허승조 부회장의 용퇴를 포함한 이번 인사가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분 구축과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앞서 용퇴설이 제기됐던 이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앞서 유통업계에서는 2017년 3월까지 임기를 1년 남겨 둔 허승조 부회장이 올해 연말 대표이사직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GS그룹이 65세를 전후로 용퇴하는 GS그룹의 독특한 기업 문화가 거론된 바 있다. 지난 2012년 GS칼텍스 허동수 회장도 69세의 나이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사촌동생인 허진수 부회장에게 자리를 넘기기도 했다.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허창수 회장과의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허창수 회장이 GS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GS건설이 보유하던 파르나스호텔을 GS리테일에 떠넘기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얘기다. 특히 허창수 회장은 나이는 허승조 부회장보다 두 살 많지만 허승조 부회장의 조카라 이 과정에서 양자 간에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GS측은 허승조 부회장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급변하는 상황에 발맞춰 젊은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허승조 부회장의 지론에 따라 평소에도 65세를 임기로 생각해 온 것을 실천한 것이라는 얘기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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