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安 혁신전대 제안, 당 분열로 이끄는 것”
진성준 “安 혁신전대 제안, 당 분열로 이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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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치르면 총선 준비 과정도 제대로 될 수 없어”
▲ 새정치민주연합 내 범친노로 분류되는 진성준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요구에 대해 1일 “안 의원의 주장은 당을 오히려 분열로 이끄는 것이지 통합과 단결로 이끄는 제안이 아니다”라고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새정치민주연합 내 범친노로 분류되는 진성준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요구에 대해 1일 “안 의원의 주장은 당을 오히려 분열로 이끄는 것이지 통합과 단결로 이끄는 제안이 아니다”라고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인 진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주류와 비주류 간의 사생결단식 전쟁이 불 보듯 뻔하다. 매우 부적절한 제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을 3~4개월 정도 앞두고 전대가 벌어지면 현실적으로 공천권을 둘러싼 일대 결전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다. 안 의원이 비주류 수장을 자처했기 때문”이라며 “분열의 수습이 아니고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 의원은 “전대를 치르고 나면 곧바로 총선이 닥치게 되는데 1~2개월 사이에 총선을 다 준비해야 한다”며 “이는 총선 준비를 위한 과정이 제대로 될 수 없음을 뜻한다”고 발언해 현 시점에서 전대를 실시하기엔 총선 일정까지 고려하면 현실적 한계가 있단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되면 (촉박한 총선 준비기간상) 지도부가 전권을 갖고 공천권을 행사하는 등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며 “당의 화합은커녕 파국을 불러올 수 있고, 전대 결과를 승복하느냐, 마느냐하는 문제도 남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진 의원은 안 전 대표와 비주류 측에서 야권이 역대 총선 전 12월이나 1, 2월에 늘 전당대회를 해온 적이 있어 일정이 촉박한 건 아니란 주장을 하는 데 대해 “당시의 전대는 이를테면 창당대회였고, 합당대회였다”며 해당 과거 사례들과는 성격이 다른 전대였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이어 “지금 지도부를 새로 뽑지 않아서 문제가 아니고 기존에 뽑혀 있고, 재신임까지 받은 문재인 대표 체제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당이 갈라져있는 것이 문제”라며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로 부족하다면 이를 어떻게 보완해 화합과 단결의 틀을 마련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데, 문·안·박으로 부족하니 문재인과 안철수가 겨뤄 둘 중 하나로 정리하자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안 전 대표 제안에 대한) 문 대표의 입장이 거부인가”라는 질의를 받자 “거부는 아니다”라면서도 “당은 혁신위를 구성해 혁신을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평가위가 구성돼 현역의원들에 대한 평가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를 모두 무위로 돌리고 새로 시작하자는 것은 근본과 기초를 모두 부정하는 것이라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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