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사장님 시름 깊어져…10개중 8개 폐업
골목상권 사장님 시름 깊어져…10개중 8개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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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개업점포 평균생존율 19.89%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등 관련단체 주최로 열린 '골목상권 죽이기 정책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1일 영세한 골목상권 총 1008개를 ‘서울형 골목상권’으로 규정하고 이 지역 안에 있는 중국집과 편의점 등 43개 생활밀착형 업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골목상권에 문을 연 점포가 발달상권의 점포보다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4년 서울형 골목상권과 발달상권에 개업한 점포의 생존율은 10년 후인 지난해 기준 평균 19.89%에 불과했다. 점포 10개 중 8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상권별로는 골목상권의 생존율이 18.35%로 발달상권인 21.24%보다 2.89% 낮게 집계됐다.
 
점포의 평균 영업기간은 골목상권(8.96년)이 발달상권(8.34)보다 더 길게 나타났다. 반면 최근 10년간 폐업 신고한 점포의 평균 영업기간은 골목상권이 2.09년으로 발달상권(2.11년)에 비해 더 짧았다. 이는 적은 유동인구와 열악한 생존조건 등의 상권 특성 탓으로 풀이된다.
 
골목상권 내 일반업체와 가맹업체의 생존율에서도 차이가 발생했다. 일반점포 3년차의 생존율은 58.43%로 프랜차이즈(73.02%)보다 14.59% 낮은 수준이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 차원의 전문적인 상권분석을 통한 입지선정 등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일반점포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부터 골목상권에 창업하고자 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창업 위험도나 상권분석 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
 
서울시 홈페이지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분기별 상권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창업 위험도를 4단계의 색깔(주의-파랑, 의심-노랑, 위험-주황, 고위험-빨강)로 표시하는 ‘상권신호등서비스’를 실시한다.
 
1008개의 골목상권 중 관심있는 골목상권의 점포 수, 점포 당 평균 매출액, 일평균 유동인구, 창업 생존율 등 구체적인 상권현황을 검색할 수 있는 ‘맞춤형 상권검색서비스’도 도입한다.
 
1008개 상권에 포함돼 있지 않은 지역이라도 희망하는 지역의 상권을 임의로 지도상에서 설정하면 유동인구 추이와 아파트 세대 수 등을 분석하는 ‘내 점포 마케팅서비스’ 또한 제공된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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