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업계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자 오너 부인들의 미소도 환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양용진 코미팜 회장의 부인인 황부연 여사의 주식자산이 1622억원으로 제약업계 오너 부인들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바이오·원료의약품·지주회사 등을 포함한 국내 87개 상장 제약사 중 오너 부인의 주식자산(보통주·1일 종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오너 부인 상위 15명의 전체 주식자산은 455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첫 증시개장일인 1월2일(1414억원) 대비 3.2배 증가한 수치다. 주식자산 1위는 황부연 여사가 차지했다.
 
코미팜 주식 지분 6.05%(322만4995주)를 보유한 황여사의 주식자산은 이날 종가 기준 1622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2일 종가(285억원) 대비 5.7배 늘어난 액수다.
 
특히 코미팜의 총 주식수(5411만2304주) 가운데 양용진 회장, 황부연 여사 및 자녀 3명이 보유한 주식 지분은 전체의 38.1%(2063만8417주)에 달했다. 같은날 종가 기준 주식자산은 1조381억원에 달한다.
 
2위는 한미사이언스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여사(1050억원)가 차지했다. 송여사는 주식 지분 1.26%에 해당하는 71만9029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이연제약 고 유성락 회장 부인 정순옥 여사(591억원) ▲에스텍파마 김재철 대표 부인 배선희 여사(240억원) ▲휴온스 윤성태 부회장 부인 김경아 여사(21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식자산 점유율로는 오너 부인 15명 중 황부연 여사(35.6%)와 송영숙 여사(23.1%)가 전체의 5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 부인 김행자 여사의 주식자산(39억원)은 최근 경동제약의 주가 하락으로 2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