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1.3% 성장…5년여 만에 최고치
3분기 GDP 1.3% 성장…5년여 만에 최고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 호조’ 등 내수가 살렸다…반짝 상승 우려도
▲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3%로,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1.7%) 이후 5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뉴시스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이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건설투자가 호황을 이룬데다 민간소비의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국민소득’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3%로,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1.7%) 이후 5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생산이 가장 눈에 띄었다. 건설업은 아파트 공급 물량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6% 성장했다. 이는 6.2%의 성장률을 보인 2009년 1분기 이후 6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와 휴대폰 등이 증가했으나 LCD, 선박 등의 부진으로 0.1% 성장에 머물렀다. 서비스업은 메르스 사태에서 벗어나면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증가해 전기대비 1.0%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1.2% 증가했고 정부 소비도 1.7%로 좋아졌다. 건설투자(5.0%)와 설비투자(1.8%) 등도 증가폭이 모두 확대됐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민간소비가 늘어나고 건설이 늘어나면서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상승했다”며 “9월 건설기성액과 소매판매 등이 상향조정되면서 수정됐다”고 말했다.
 
반면 내수의 성장과는 달리 수출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4분기 0.4%, 올 1분기 0.1%, 2분기 0.3%로 그나마 0%대를 유지한 수출은 3분기 -0.6%로 추락했다. 다만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제성장률 2.7%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장률 2.7%가 나오려면 4분기 성장률은 최소 0.8%를 기록해야 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메르스 충격의 완화와 정부의 추경 편성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건설투자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내수 경기가 반등했다”면서도 “앞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포커스 / 신현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