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터 감독, “박병호가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면 1루수 기용할 것”

미네소타 지역매체 ‘스타트리뷴’에 의하면 6일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팀내 부동의 1루수인 조 마우어(32)의 체력 안배를 위해 일주일에 1~2차례 박병호의 1루수 기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몰리터 감독은 “1년에 30~40경기는 마우어를 지명타자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며 “박병호가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1년 미네소타에 입단한 뒤 2005년 풀타임으로 뛰게 된 마우어는 포수로 활약했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 2013년 뇌진탕 등으로 인해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14년과 지난해 19경기씩 지명타자로 나선 바 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능력을 잘 활용한다면 마우어의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래드클리프 미네소타 부사장은 “박병호는 단순한 거포가 아니다. 그는 뛰어난 주자이자 좋은 1루수로 모든 수비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며 “"좋은 팔을 갖고 있고, 확실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선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대부분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1루 수비만 안정적이라면 얼마든지 주전 1루수도 기용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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