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부당한 조건 내세운다면 대결마당 될 수밖에”

신문은 이날 ‘대결의 자세와 입장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낡은 대결관념을 털어버리는 것은 북남 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이어 “남조선 당국이 진심으로 북남 관계 개선의 길에 나선다면 북남 관계는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며 나라의 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실현하는 데서 나서는 기본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며 “북남 사이에 반목질시하고 대결할 것이 아니라 화해하고 단합해 관계개선을 이룩하고 통일로 나아가는 길만이 우리 민족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문은 “현 북남 관계 문제가 아무리 복잡하고 착잡하게 얽혀져 있다 해도 온 겨레의 기대에 보답하려는 의지를 안고 민족공동의 이익의 견지에서 흉금을 터놓고 제기된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면 얼마든지 의견 상이(차이)를 해소하고 북남 관계의 전진을 이룩할 수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책임적이고도 인내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문은 “상대방의 성의를 색안경을 끼고 대하거나 이러저러한 부당한 조건을 내세운다면 북남 대화는 또 하나의 대결마당으로 될 수밖에 없다”며 “남조선 집권세력이 완고한 대결관념에 포로되어 있는 한 아무리 대화의 장이 마련돼도 그것은 헛수고로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 신문에선 지난 4일에도 “당국회담은 긴장완화와 관계개선을 이룩할 중요한 계기”라며 “체제대결에 매달리면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난이 오게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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