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지난 3일 안철수 의원이 제안한 ‘혁신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거부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에서 당직인선과 당헌당규 개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안 의원이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전면 수용하기로 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어제(6일) 안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전당대회를 거부한 결정을 재고해 달라 문 대표께서 다시 당선되신다면 저는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라며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 달라"며 "이제 더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다. 오직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시대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만 충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발 당헌·당규에 따라 싸우고 승복하라”면서 “두 사람이 계속 ‘공’ 주고받는 것 지겹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당권을 잡은 후 무슨 혁신을 할 것인가라는 실체적 문제는 차치하고, 두 가지 절차적 사안은 확인하고 싶다”며 혁신전대의 선출방식과 재적 대의원 소집요구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의견을 되물었다.
 
문 대표와 안 의원에게 일침을 가한 조 교수는 “무한반복되는 새정치연합의 집안 싸움,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안 의원의 ‘혁신전대’를 주장하자 한 네티즌은 '혁신전대’만 말하지 말고 대안이 무엇인지?를 답해달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대표로 있을 때 왜? 당 혁신을 못했냐?"고 꼬집었다.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앞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원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