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주미총영사관 '더네이션'에 수차례 항의, 박 정부 항의하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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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외신들의 비판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 새정치, 김영록 수석대변인. 7일 정론관 "박근혜 정부가 외신들의 비판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사진 / 시사포커스 DB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영록 수석대변인을 통해 미국 최고 주간지 ‘더 네이션’의 팀 쇼락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뉴욕 주재 한국 총영사가 수차례 항의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팀 쇼락 기자는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더 네이션’에 게재한 바 있다.
 
이에 쇼락 기자는 "말은 힘을 갖고 있다."이라고 덧붙이면서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와 비판의 목소리에 담긴 진실의 힘에 귀 기울이길 거듭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뉴욕 주재 총영사의 항의 전화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 차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도에 대한 압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외신의 비판,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주요 언론들이 연일 한국에 대한 걱정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즈는 지난달 19일 사설을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적 자유를 후퇴시키려는 작정으로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밖에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지난 1일 한국 정부의 움직임이 일제시대 일본군의 만행을 외면하려는 일본 보수파와 비슷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이유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려는 박근혜 정부에 있다”며 더욱 개탄스러운 점은, 박근혜 정부가 외신들의 비판을 반성의 계기로 삼지는 못할망정 거꾸로 보도에 항의하기 급급하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외신의 입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권력의 힘이 다른 나라의 언론에까지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라면 착각이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는 귀를 막고 비판의 목소리를 처벌하려고만 하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는 외신들의 비판을 더욱 키울 뿐이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지금 박근혜 정부가 높였다고 자랑하는 국격의 현실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면서“박근혜 정부는 국격 운운하기 전에 민주주의부터 제 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사포커스 /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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