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北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 김부삼
  • 승인 2006.08.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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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일방적으로 북한 가지 않겠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일 북한 미사일 발사문제로 연기된 자신의 방북 문제와 관련,"일방적으로 가겠다고 해서 (북한에) 가게 되면 사람만 이상하게 되는 것 아니냐" 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한화갑 대표, 7.26 재.보선 성북을 당선자인 조순형 상임고문 등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며 "일방적으로 (북측에) 갈 생각은 없다" 고 말했다고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6월 방북 무산 이후 구체적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 미사일 위기 하에서는 자신의 방북이 상당기간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의 강경 외교 노선에 대해 "북한의 행위에 대해 손뼉치고 좋아할 사람은 미국과 일본의 강경세력 밖에 없는데 북한이 손해볼 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해서도 "미국이 북한을 다루는 데 조금 지혜롭지 못한 점이 있다"며"봉쇄를 통해 북한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미국의 전략은 잘못됐고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해야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조 상임고문의 7.26 재.보궐선거 당선을 축하한 뒤 "당, 선친(조병옥 박사), 본인에 대한 평가가 겹쳤다" 며 "계속 선거가 있을 테니 잘 해나가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50년 전통을 살려 정치, 외교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야당다운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조 상임고문은 "한화갑, 장상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의 노고와 거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당선됐다"며 "앞으로 두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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