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노동개악 투쟁' 16일 총파업 예고

조계사에 은신해 있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게 경찰이 자진 출두를 요구한 마지노선은 어제(9일) 오후 4시였다. 병력 1000여 명이 에워싼 가운데 진입작전이 시작될 시간에 조계종 자승총무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승 총무원장은 “우리가 다시 한 번 설득을 하겠으니 내일 정오까지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공권력 투입작전은 일단 중단이 됐다
날이 밝으면서 조계사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늘 새벽까지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중진회의에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은 정했지만 오늘 아침 조계종과 경찰과의 최종 소통문제가 남아 있어 아침에 곧 조계종과 최종 협의를 한 후 민주노총이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 위원장이 10일 오전 중 조계사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10일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노동개악 투쟁과 한상균 위원장거취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이라는 글을 게시해 경찰 자진 출두 입장을 밝혔고 출두 시간은 오전 10∼11시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민주노총은 “한 위원장은 오늘 다시 싸우러 나간다”며 “한상균 위원장에겐 ‘가혹한 결단’의 시간이었다”고 게시했다. 한 위원장은“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님을 뵙고,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국민들께 전한다는” 뜻을 언론에 밝힌 후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파업 등 투쟁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은 꺾이지 않는 투쟁의 의지를 밝힐 것이며, 민주노총은 더 크게 투쟁할 것”이라며 “오늘 민주노총은 서울과 전국에서 일제히 ‘노동개악 및 공안탄압 분쇄! 위원장 구속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모든 역량과 분노를 모아 16일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오는 16일 총파업을 예고 했다. [시사포커스 /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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