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박‧비박 대립에 유기준의원과 냉랭한 분위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0일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으로 승인된 임기택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에게 “임기택 사무총장도 잘 하면 대권후보까지 갈 수 있다”며 의미심장한 덕담을 건넸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송년회 겸 IMO 사무총장 취임 축하연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도 바다를 통해 기적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무역을 통해 해양 강국이 됐다”며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이어 UN 산하기구 수장 배출은 해양 산업의 또 다른 기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임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9차 IMO 총회에서 제9대 사무총장으로 승인됐으며, 임기는 내년 1월부터 4년동안이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친박계 핵심 유기준 의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결선투표 방식 등 ‘공천 룰’을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취임식 현장에서 한 자리 건너 앉은 김 대표와 유 의원은 행사 전 인사를 나눈 뒤 대화 없이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유 의원은 전날 진행된 친박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 참석해 “총선이 불과 네 달 남았는데 총선을 치를 수 있는 여러 메커니즘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김무성 대표를 저격한 바 있다.[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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