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주의·민생·남북 평화, 이명박 때보다 심각”
문재인 “민주주의·민생·남북 평화, 이명박 때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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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민생·남북 평화 지키려면 우리가 하나 돼야”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지금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의 위기, 남북 평화의 위기가 이명박 정부 때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0일 “지금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의 위기, 남북 평화의 위기가 이명박 정부 때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 15주년 기념식’에서 건배사를 하면서 “후배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지키고 남북 평화를 지켜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하고, 남과 북이 하나가 돼야 하고,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하고, 야권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건배사에서 “얼마 전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던 김영삼 대통령이 하늘나라로 갔는데, 두 지도자가 하늘에서 잘 만났으리라 생각한다”며 “두 지도자가 생전에 손을 잡고 이 땅에 민주화를 이룩해줬듯이 이제 하늘나라에서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1등 국가로 만들어서 우리 국민이 1등 국민으로 행복하게 살게 도와달라”고 기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양당 대표 외에도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박지원 의원·권노갑 상임고문 등 거물급 정치인들과 주한외교사절, 재야 인사 등 9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고 개회사,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 장면 상영, 이희호 여사의 불우이웃돕기 쌀 전달, 축하공연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기념식 공동위원장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맡았는데, 그는 개회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자신을 모질게 핍박한 사람까지 껴안은 넓은 가슴으로 우리에게 용서와 화해 가르쳤다”며 “이제 우리는 지역과 계층 이념과 세대의 차이를 떠나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화합과 통일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의 뜻을 기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 방문 길에 말했듯이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과 현실 직시하는 차분한 머리를 가지고 모든 국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화합’을 역설했다.

한편 정 의장의 개회사에 앞서 이희호 여사가 이날 행사 전 인사말을 했는데 “정의로운 사회, 정의로운 경제가 바탕이 될 때 민주주의는 발전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를 새기며 우리 민주주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부축을 받으며 단상에 올라가 불우이웃돕기 성미, 영호남 상생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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