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언론탄압 시작됐나?
정부의 언론탄압 시작됐나?
  • 정흥진
  • 승인 2006.08.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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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와 정부 공동행사 정부 측의 일방적 폐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청룡 봉사상’, ‘올해의 스승상’, ‘환경 대상’ 등 언론사와 정부가 오랫동안 공동으로 개최해 온 행사를 연이어 폐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특정 언론사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일 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언론사와 정부 부처가 오랫동안 공동으로 개최해 온 행사를 정부가 갑자기 몰아치기로 연이어 폐지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특정 언론사에 대해 드러내놓고 정치보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정부 측이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행사는 경찰을 격려하는 청룡 봉사상, 스승을 격려하는 올해의 스승상, 환경 보호에 기여한 사람을 격려하는 환경 대상으로 지금까지 언론사와 정부 측이 공동으로 개최해온 행사들이다. 이 같은 행사들에 대해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정부에 대해 나 대변인은 “이것이 만약 비판 언론에 대한 탄압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면 노무현 정권은 더 이상 민주정권, 개혁정권의 자격이 없다”며 “항간의 소문대로 최근의 계륵보도 때문이라면 참여 정부는 좁쌀정권의 밴댕이 속 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또, 나 대변인은 “이 정권은 경찰격려도, 스승존중도, 환경보호도 지금까지 형식적으로만 해왔으며 정치적 목적에 의해 언제든지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는 가치로 생각하는 것 같아 한심한 생각이 든다”며 “정부의 이번 조치가 진정으로 사심이 없으면 언론사나 시민단체별로 정부부처와 공동 개최하는 다른 행사에도 공정하고 공평하게 적용되게 했어야 옳다”고 형평성의 문제를 거론하고 이 같은 정부의 조치가 언론 탄압의 일환임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나 대변인은 “정권은 유한하나 언론은 길다”고 말하며 “공연한 평지풍파 일으키지 말고 원상복귀 되어야 한다”고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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