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의총 개최해 5개항 호소문 채택…의원들, 文·安 자택 방문해 전달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후 8시30분 국회에서 가진 긴급의총에서 ‘문재인·안철수의 합의를 촉구하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그 결과에 전폭적으로 따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5개 항으로 이뤄진 호소문을 채택한 데 이어 의총 뒤엔 문·안 양측의 자택을 방문해 이를 전달했다.
호소문은 ‘안 전 대표가 탈당을 하지 말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 달라’, ‘문재인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의 갈등 해결할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즉시 합의해달라’, ‘우리는 두 사람의 합의안을 존중하고 합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것’, ‘우리는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갖고 원혜영·박병석·노웅래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자택을, 이미경·이춘석·김성곤 의원은 문 대표의 자택을 각각 방문해 전달키로 했다.
한편 이날 열린 긴급 의총은 주말 저녁에 급거 소집되면서 약 50명가량 모인 채 진행됐는데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의총 직후 미처 참석치 못한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동의를 구해 결국 소속의원 과반이 넘는 74명이 이에 응했다.
이와 관련,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갑작스러운 의총소집으로 지방에 있는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해 의원긴급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고, 참석자 일동으로 결의했다”며 “추후 전화 동의를 거쳐 의총정족수를 채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장 12일 오전 11시에 사실상 ‘탈당’을 암시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안 전 대표의 마음이 돌아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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