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선거구, 후보자 2~3명으로 압축 시 사실상 소수”

김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물갈이론, 험지출마론 등과 관련, “우리 당은 어쨌든 지금 당 대표 주도로 상향식 공천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전략공천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혀왔던 김무성 대표 등 비박 측에 대해 상향식 공천제도의 한계를 꼬집으며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에둘러 압박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 룰 중 결선투표제와 관련해 과반 득표 미달 시 결선투표 한다면 대다수 선거구가 속하게 될 거란 비박계의 주장에 “우리 당에서 경선 후보자가 당헌 당규에 의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경선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식은 압축”이라며 “경선에서 후보자를 2명 내지 3명으로 압축하면 사실상 전국에서 결선투표를 해야 될 선거구는 거의 소수”라고 반박했다.
그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사전적인 의미든 정치학적 의미든 결국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보자들이 얻은 득표가 과반수에 미달할 때는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를 해서 50% 이상 과반수를 얻는 후보자가 승리하도록 하는 제도”라며 “결선투표제를 채택했다면 그런 방식으로 해야 하지 다른 방식으로 운영한단 건 결선투표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결선투표제에 대한 이 같은 견해는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에 못 미칠 때는 무조건 결선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친박계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오차 범위 내에서만 결선투표를 실시하자는 비박계의 주장을 일축하는 것이라 해석된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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