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16일 “야권분열로 인해 우리에게 유리한 게 아니라 야권 파이를 키워주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정치연합에서 이탈한 세력이 합리적 보수 중도층을 겨냥하면 그나마 새정치연합이 싫어서 우리에게 남아있던 층이 이탈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판단의 근거와 관련,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후 한 언론사에서 ‘내일 총선 투표를 한다면 어느 당에 투표하겠느냐’고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30.2%, 새정치연합 23%, 안철수 신당 18.6%라고 나왔다”며 “야당이 받은 지지는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11.4%p나 앞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결국 야당이 아무리 몽니를 부리고 정치를 내팽겨 쳐도 모든 책임은 오롯이 우리 정부 여당에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당이 뼈를 깎는 개혁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경제, 국가 모두 위기”라며 “현장에 나가 보면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해 엄청난 불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위기 초래의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며 “정치가 부재하면 국민들은 야당 탓만 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새누리당은 더 이상 공천권자를 바라보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특정인을 바라보는 정치가 아니라 공천권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하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으로 확정했다”며 “야당이 공천권 싸움으로 분열됐지만 진정으로 국민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려고 하면 우리가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