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원룸서 타살 추정 30대女 발견
강동구 원룸서 타살 추정 30대女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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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남자친구와 동거하던 원룸서 남자친구가 살해한 듯
▲ 서울 강동구 소재 원룸에서 타살로 보이는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연합뉴스TV 캡처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원룸에서 타살로 의심되는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17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 22분경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원룸에서 이모(39·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이는 이씨의 남자친구 오모(37)씨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알렸다.
 
당시 오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집 주소를 알려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으니 우리집에 가봐라. 나도 따라 죽겠다”고 말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 등에 의해 이씨가 오씨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씨와 오씨는 해당 원룸에서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에게서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스웨터와 바지, 양말 등을 입고 이불을 덮은 채 반듯하게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장에서는 이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혼할 때 받은 위자료와 전 재산을 사기로 날려 빚 때문에 살기 힘들다. 내가 사라져야모든 것이 끝난다”며 “아이들은 전 남편에게 보내주고 나는 화장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유서가 들어있던 종이봉투 겉면엔 오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이씨가) 너무 괴로워해서 죽이고, 나도 따라간다”는 쪽지도 붙어 있었다.
 
아울러 경찰은 정황상 오씨가 이씨를 죽인 것으로 보고, 오씨를 추적함과 동시에 오는 18일 이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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