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식 엄수
국회서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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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의회주의자’ 이만섭 빈자리 더욱 커 보여”
▲ 이만섭 전 국회의장 영결식.사진/ 원명국 기자.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이 18일 국회에서 엄수됐다.
 
국회장으로 엄수된 이 전 의장 영결식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주요 인사들과 김수한·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의 약력보고를 시작으로 장의위원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의 영결사,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과 정갑영 연세대학교 총장의 조사 낭독, 종교 의식, 생전 영상 상영, 헌화분향, 추모공연,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됐다.
 
장의위원장인 정의화 의장은 영결사에서 “이 곳 국회의사당에는 의장님의 숨결이 곳곳에 배어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셨던 의회민주주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의장님의 투철한 신념과 원칙으로 어렵게 지켜내신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흔들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의장님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면서 “‘국회는 여당의 국회도, 야당의 국회도 아닌 국민의 국회다’ ‘국회의원은 계파나 당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부터 생각하라’시던 의장님의 호통소리가 우리 귀에 들리는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저희들은 지금 이 시간 한없이 부끄럽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 변칙없는 정치로 끝까지 의회주의를 지켜내신 의장님의 삶, 그 자체가 의장님이 남기신 유지”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제 우리는 의장님의 높은 뜻을 받들어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고 그토록 염원하시던 상생과 화합, 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겠다”며 “의장님께서 그토록 아끼고 사랑한 저희 후배들이 의장님의 뜻을 이어 흔들리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강추위로 실내에서 거행됐다. 이에 좌석이 모자라 일부 추모객은 1시간 내내 영결식을 서서 지켜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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