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결정은 수저색이..”서울대생 옥탑방서 투신
“생존 결정은 수저색이..”서울대생 옥탑방서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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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학년생,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서남기고 투신
▲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이른바 ‘수저계급론’을 비판하며 옥탑방에서 투신했다. ⓒ연합뉴스TV 캡처
서울 관악구 소재 한 옥탑방에서 서울대생이 투신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4시경 관악구 신림동 소재 4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서울대 생명과학부 2학년생인 A(19)씨가 투신해 숨졌다고 알렸다.
 
그는 이날 오전 3시 25분경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유서를 퍼뜨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유서를 게시했으며, 이른바 ‘수저 계급론’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가 비판한 수저 계급론이란 좋은 집에서 태어나면 별다른 노력이 없어도 성공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금수저, 어려운 집안에서는 노력해도 성공하기 힘든 사람은 흙수저 등으로 불리는 사회적 풍토를 풍자한 신조어다.

A씨는 “자신을 힘들게 한 건 사회였고, 생존을 결정짓는 것은 수저 색이었다”며 “지금은 너무 힘이 들고 부끄럽다. 스스로와 세상에 대한 분노가 너무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당시 119구급대는 이 글을 본 A씨의 신고 접수를 받고 곧바로 출동했으나, 이미 A씨는 투신해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의 방 안에서는 빈 메탄올 병이 발견됐으며, 유서에서도 메탄올을 마셨다는 내용이 나와 경찰은 이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평소 A씨가 우울증을 앓아왔는지 여부에 대해 A씨의 병원 기록과 유서 등을 바탕으로 자세한 투신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시사포커스 / 장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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