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법은 18일 강태용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해자가 다수인 점, 피해액이 2조5천억원을 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매우 중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된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은 지난 2004년부터 4년 동안 조희팔과 함께 투자자 2만4천여 명을 끌어들여 2조 5천억여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희팔이 운영한 유사수신 회사의 범죄 수익금 200억 원을 빼돌리고, 경찰관 등에게 수사무마를 대가로 1억 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강태용이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검찰은 강태용 송환 이후 회삿돈 횡령 등 드러난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또 기소 전까지 최대 20일의 시간을 번 만큼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정•관계 로비 의혹과 조희팔 생존 여부 등 이번 사건의 핵심을 수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강태용이 횡령한 회삿돈 가운데 일부를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고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강 씨의 차명계좌도 일부 찾아냈다.
한편 조희팔 검찰은 조희팔 생존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인데 조희팔의 사망일과 관련해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태용 씨는 조희팔이 2011년 12월에 사망했다고 말했지만, 조 씨의 아들은 진나 17일 법정에서 같은 해 11월 장례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알려진 조희팔의 사망일자만 5가지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조희팔을 발견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조 씨의 생존을 둘러싼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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