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 서로 합의하에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생각”

첼시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단과 무리뉴 감독 모두 이번 시즌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서로 합의하에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2013년 첼시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두 번째 시즌 만에 첼시를 우승시켰다. 하지만 올 시즌 16라운드 동안 4승 3무 9패로 리그 16위에 그치고 있다. 우승 한 해만에 ‘디펜딩 챔피언’이 강등권(18~20)에 근접한 것이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서 2004-05시즌 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다음 시즌에서도 리그와 리그컵을 잡아냈다. 그러나 세 번째 시즌 2위로 3연패에 실패했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도 갈등이 발생해 결별했다.
이는 스페인으로 무대를 옮겨서도 되풀이됐다. 2011-12시즌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맡고 32승 4무 2패 승점 100점으로 리그 우승을 거둔 뒤 그해에 지지를 얻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의견 충돌 및 바르셀로나의 우승으로 물러났다.
사실상 무리뉴 감독의 3년차 징크에서는 불화가 나타났다. 첼시 때는 구단 수뇌부, 레알 때는 선수단, 다시 첼시로 복귀해서는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와의 불화와 함께 지난 15일 레스터시티전에서 1-2로 패배한 이후 선수단에 불만을 직접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3년차 징크스로 첼시에서 시즌 도중 경질되면서 앞으로 어떤 구단을 맡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첼시는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끝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등을 후보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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