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을 최근 구속한 검찰이 조희팔의 차명계좌 30여 개를 무더기로 포착하고 자금흐름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일 검찰에 따르면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은 최근 조희팔이 제3자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30여 개를 확인하고, 대검찰청 계좌추적팀의 지원을 받아 돈의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다.
차명계좌는 지난 2008년 4월부터 조희팔이 잠적하기 직전인 같은 해 10월 사이 대부분 개설된 것으로 검찰은 계좌의 돈 일부가 자금 세탁이나 정•관계 로비 등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에 구속된 강태용은 지난 2008년 유사수신 법인에서 횡령한 중국 도피 자금 165억 원 가운데 자신은 5억 원만 사용했다고 진술하는 등 사기 사건의 책임을 조희팔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구지검은 최근 조희팔과 강태용 주변 인물의 사무실과 집 등 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5명의 사건 관련자를 추가 출국 금지시키고 이번 주 초부터 본격적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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