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앨범 공개, 20일 콘서트

딕펑스가 공개한 세 번째 미니앨범 ‘29’는 타이틀곡 ‘니가 보여’를 비롯, 총 6곡이 수록됐다. 또한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딕펑스가 데뷔 후 보여주었던 기존의 색을 다시금 회복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딕펑스는 서정적인 건반과 목소리, 그런데 강렬하고 즐거운 멜로디. 베이스 기타와 드럼이 어우러져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을 선보였다.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좋다 좋아’를 비롯, 모든 곡들은 누가 들어도 딕펑스일 수밖에 없는 매력이 있었다.
특히 ‘End...And’ 같은 약간 서정적인 락발라드가 ‘난시’, ‘약국에 가면’, ‘안녕 여자친구’로 이어지며 강렬한 곡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건드리는 곡 역시도 수준급이라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딕펑스는 ‘슈퍼스타K’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뒤 여러 곡을 발표했다. 미니앨범 ‘Viva Primavera’, ‘Hello Goodbye’는 딕펑스의 색을 그대로 유지한 채 그들만의 특별한 곡을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아이돌 중심의 시장, 일렉트로닉 음악의 강세가 이어져 딕펑스는 사실 순위권 안에는 들기 어려웠다.
그리고 딕펑스는 ‘요즘젊은것들’을 통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곡을 발표했다. 다만, 그러면서 딕펑스 자체의 색은 줄어들었다.
때문에 딕펑스 그 자체를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물론, 새로운 도전일 수도 있겠지만 딕펑스 특유의 매력을 기대했던 팬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한강에서 놀아요’는 딕펑스 특유의 신나는 정서를 담았다. 노래 자체는 좋았고, 딕펑스의 느낌도 났지만, 약간 어중간했던 모양이다. 큰 화제를 얻지 못했다.
그 다음 이번 새 미니앨범 ‘29’가 공개됐다. 그리고 자신의 색을 다시 찾으려 노력한 것이 보이는 곡을 꺼내들었다. 이번 6곡은 전부 자작곡으로 이루어졌다.
물론, 과거와 똑같진 않다 똑같을 수도 없다. 하지만 팬들이 기대하던 딕펑스와 다른 쪽으로 흐를 수 있었던 방향을 다시 딕펑스스러운 음악으로 돌렸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편, 딕펑스는 지난 20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단독콘서트 ‘COLORFUL’을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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