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3만원과 신용카드 빼앗아...
서울 강동경찰서는 4일 애인대행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 등)로 정모(30·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정씨는 지난달 8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사당동에서 애인대행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김모(28·여)씨를 승용차에 태워 경기도 양평 야산으로 유인,성폭행한 뒤 현금 3만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았다. 정씨는 서울 영등포구 한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김씨 신용카드로 20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정씨는 김씨의 눈과 입을 테이프로 가리고 손발도 묶은 채 차 트렁크에 가둬 5시간이나 태우고 다니다 경기 하남시 인근 비닐하우스에 내려놓고 달아났다. 지나던 택시기사가 이를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피해여성은 강남에 있는 굴지 기업의 안내 데스크 직원으로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정씨를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자신이 만든 위조수표를 김씨에게 쓰고 4년 전 훔친 승용차에서 도난 번호판 3쌍과 칼 등이 나온 점을 미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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