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좋으면 생활도 행복하다”
“맛이 좋으면 생활도 행복하다”
  • 강정아
  • 승인 2006.08.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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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갈비야? 돼지갈비야? 반포 터줏대감 감미옥
지금 21세기의 화두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우리 식생활에서부터 시작된다. 감미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이후 손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일념하나만으로 메뉴 개발에 주력을 다해왔다는 김미자 사장, 그녀의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 이 세상에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조리하는 방식과 쓰이는 재료에 따라 제각각 독특한 맛을 내는 돼지고기. 돼지고기는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지 않아도 불판 위에 고기 몇 점 올려 소주 한 잔 곁들이고 있으면 이 세상 시름이 몽땅 다 사라질 것만 같은 서민의 고기라고도 할 수 있다. ★ 여름철 최고의 보약 특히 요즈음처럼 온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겁고 쌓인 피로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은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이럴 때 살짝 구운 마늘과 함께 먹는 돼지고기는 보약 중의 보약이라 할 수 있다. 왜냐고? 돼지고기에는 기력을 북돋워주고 피로회복에도 뛰어난 비타민B1과 단백질이 듬뿍 들어있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이랴. 돼지고기는 육질이 연하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아주 좋다. 또한 돼지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아라키돈산, 리놀산)이 많이 들어있어 혈관 안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을 막아주므로 동맥경화증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도 그만이다. ★ 웰빙으로 다시 태어나다 감미옥은 예전에 먹던 일상적인 양념구이가 아닌 요즘시대에 맞는 웰빙 양념으로 맛을 냈다.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면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안 나며 양념이 골고루 배여 진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인에게는 가장 친근한 먹을거리이지만 돼지고기도 돼지고기 나름. 감미옥에서는 씹는 맛이 일품인 최고 부위를 만날 수 있다. 육질이 일반돼지에 비해 기름이 적고 연하고 부드러우며 훨씬 더 고소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김 사장은 "돼지양념갈비는 맛도 좋지만 요즈음처럼 더운 여름 초록빛 상추와 함께 싸먹으면 시원한 맛과 함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고 한다. 이어 "저희 집에 온 손님들 대부분이 돼지양념갈비의 맛을 보고는 이게 혹시 소 양념 갈비가 아닌가 하고 몇 번씩 물어볼 때가 제법 있다"라고, 은근히 자랑을 늘어놓는다. 특히 이 집 돼지양념갈비는 쫄깃하고도 고소한 감칠맛이 으뜸이다. 그리고 돼지양념갈비를 삼키고 난 뒤 혀끝에 은근하게 남아있는 깊은 뒷맛도 끝내준다. 주인 말마따나 이게 소갈비야? 돼지갈비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우리의 정서와 입맛 그리고 건강한 음식문화를 실현하고자 돼지갈비분야에서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돼지갈비 꾼인 그녀에게 이번 주말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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