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견제·새정치연합 압박 동시 효과 노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철수 의원이 어제 혁신을 강조했는데, 정치의 진정한 혁신은 민생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구호정치·슬로건 정치가 아닌 실사구시의 민생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안 의원과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경제법안 처리에 함께 힘을 모아달라”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안팎에선 안철수 의원의 신당이 새누리당에 포진된 중도층을 상당수 흡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안철수 신당에 대한 평가절하를 하면서 동시에 여야간 협상 난항이 이어지고 있는 총선 선거구획정 및 쟁점법안 처리 문제에 대해 새정치연합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상임위원회 파행에 따른 쟁점법안 논의가 불발된 것을 언급하면서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도 지켜지지 않으면 도대체 무엇을 신뢰하겠느냐”며 “기본 중의 기본이 의회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5년이 불과 열흘도 남지 않았다”며 “새정치연합은 지난 주말 2+2 회동에서 합의한 대로 즉각 상임위원회를 오늘부터라도 열어 법안 처리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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